어드벤트 캘린더 마케팅과 활용법: 기대감으로 고객을 사로잡는 12월 전략
12월이 되면 검색창을 달구는 단어가 있다. 바로 어드벤트 캘린더다. 독일의 전통에서 시작된 이 달력은 크리스마스 전날까지 매일 작은 선물을 열어보며 기다림을 즐기는 도구였지만, 이제는 브랜드와 소비자 모두에게 매력적인 연말 트렌드가 되었다. 온라인 쇼핑 거래액이 2024년 12월 한 달 동안 21조 2 147억 원으로 11월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통계에서 볼 수 있듯이, 연말 소비는 폭발적이다. 이처럼 치열한 시장에서 눈에 띄려면 기대감을 자극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왜 모두가 어드벤트 캘린더에 주목할까?
어드벤트 캘린더는 단순한 달력이 아니다. 매일 하나씩 열어보는 작은 상자는 심리적으로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신경과학자 로버트 새폴스키의 연구에 따르면, 도파민은 보상 그 자체가 아니라 보상을 기대하는 과정, 특히 불확실성이 있을 때 더 많이 분비된다. 매일 새로운 선물이 숨어 있다는 사실과 무엇이 들어 있을지 모르는 불확실성이 결합해 소비자의 기대감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또한 어드벤트 캘린더 마케팅은 전통적인 24일 일정에 얽매이지 않는다. 신제품 출시 카운트다운에 맞춘 7일 캘린더나 주말에만 혜택을 집중한 형태 등 기간을 자유롭게 설계할 수 있다. 핵심은 고객의 흥미를 지속시킬 수 있는 기간을 선택하는 것이다.
성공한 어드벤트 캘린더 마케팅 사례
지그재그는 ‘꽝 없는 래플’ 이벤트를 통해 고객의 앱 방문을 일상화했다.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며 매일 경품 응모와 적립금을 지급해 참여를 유도했고, 당첨자는 다음 날 정오에 발표해 오늘은 응모를, 내일은 당첨 확인을 위해 두 번 방문하도록 설계했다.
피키다이어트는 어드벤트 캘린더를 제품 쇼케이스의 무대로 활용했다. 인기 제품과 신제품을 혼합한 특가 라인업을 매일 공개해, 고객이 12월 내내 다양한 제품군을 자연스럽게 알게 했다. 연말 선물 수요와 새해 다이어트 결심 시기를 동시에 겨냥한 점이 인상적이었다.
토스뱅크×현대백화점은 금융과 리테일을 결합한 이벤트를 선보였다. 고객이 하루에 설정한 금액을 저축하면 선물 상자를 열 수 있게 했고, 상자에는 백화점 포인트나 쿠폰이 담겼다. 24개의 상자를 모두 연 참여자에게는 추가 보상이 제공돼 신규 계좌 개설을 유도하는 데 성공했다.
어드벤트 캘린더 마케팅을 실행하는 방법
어드벤트 캘린더의 핵심은 기대감을 유지하는 트리거다. 캠페인 시작일에는 문자메시지나 카카오 브랜드 메시지로 이벤트 오픈을 알리고, 이후에는 일주일에 한 번 이번 주 혜택 라인업을 요약한 안내를 보내 고객 피로도를 줄일 수 있다. 오늘 공개될 혜택의 힌트 이미지를 포함한 RCS 메시지나 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쿠폰을 MMS로 발송하는 방법도 참여율을 높인다.
기간 설정 역시 중요하다. 24일 동안 매일 진행하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제품 출시와 연계한 7일 캘린더나 주말에만 진행하는 형태로 변형할 수 있다. 또한 이벤트의 목적(브랜드 인지도 상승, 신규 고객 확보, 제품 노출 등)에 따라 적립금 지급, 경품 응모, 체험권 증정 등 보상 구조를 설계해야 한다.
어떤 어드벤트 캘린더를 선택할까? 카테고리별 추천
소비자 입장에서 어드벤트 캘린더는 다양한 취향을 만족시킨다. 예를 들어 차 애호가라면 다양한 블랙·그린·허브차가 들어 있는 DavidsTea 24일 캘린더를 선택할 수 있고, 합리적인 가격의 메이크업 제품을 원한다면 e.l.f. 24일 캘린더를 고려할 수 있다.
고급 스킨케어를 경험해보고 싶다면 Elemis의 Wonders Adventure 캘린더가 적합하다. 액세서리를 좋아한다면 H&M의 주얼리 캘린더를, 화사한 뷰티를 선호한다면 Pixi의 12일 캘린더를 선택할 수 있다. 이 외에도 Lush, Charlotte Tilbury, Bonne Maman 잼, Harry Potter 기념품 등 기호에 맞춘 다양한 캘린더가 출시돼 있다.
구매 시에는 가격뿐만 아니라 제품 구성과 자신이 실제로 사용하거나 즐길 수 있는지 여부를 고려해야 한다. 또한 한정판이나 독점 상품이 포함된 경우 재판매가 불가능하므로, 구성품에 대한 정보를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좋다.
나만의 어드벤트 캘린더 만들기
시중 제품을 구매하는 것도 좋지만,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즐길 DIY 어드벤트 캘린더를 만들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다. 작은 상자나 봉투에 초콜릿 대신 책갈피, 따뜻한 메모, 하루 동안 실천할 미션 등을 담아보자. 디지털로 구현하려면 메신저 봇이나 캘린더 앱을 활용해 매일 알림과 함께 링크, 퀴즈, 미니 게임 등을 보내줄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선물의 크기가 아니라 매일 작은 설렘을 선사하는 과정이다.
마무리: 기대감으로 연말을 채우다
어드벤트 캘린더는 단순히 상품을 판매하는 도구가 아니라, 소비자와 브랜드가 매일 소통하며 관계를 구축하는 플랫폼이다. 기대감과 불확실성을 활용해 고객을 끌어들이는 어드벤트 캘린더 전략을 도입하면, 경쟁이 치열한 연말 시장에서도 돋보일 수 있다. 올 겨울에는 자신에게 맞는 어드벤트 캘린더를 선택하거나 직접 만들어, 매일의 설렘을 즐겨보자.
